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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퇴사 후 새로운 도전일상 2021. 6. 26. 21:18반응형
정신없이 3개월 정도 달려오면서 지금에서야 이 글을 써볼려고 한다.
일단 2019년 12월 누구나 부러워하던, 그리고 내가 갈망하던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너무 행복했고 회사를 위해서라면 밤을 새서라도 일을 하겠다는 마음이였다.
어릴 때 부유하게 생활하지 못했던 우리 집안에는 엄청난 경사였다. 그리고 내가 가는 길은 환하게 빛날 줄만 알았다.
그리고 2020년 3월 입사하게 되었다.
동기들과 재밌게 지내면서 술도 마시고 여행도 다니며 부족함 없이 지냈다.
물론 돈도 많이 벌어서 씀씀이도 커져있었다. 그렇게 힘든 취준시기를 끝내고 돈을 벌면서 이전에 내가 가지지 못했던 것들을 가질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받는 존경, 회사에서 주는 보너스와 월급 등이였다.
입사 후 3개월이 지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누군가 나의 길을 정해주지 않는구나,,,
너무 슬픈 문장이다. 대한민국 20대 후반 직장인이라면 다들 가지고 있는 생각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책을 더 많이 읽으며 계속 생각했다. 무엇이 옳은 길이고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아 가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가지며 나는 전문성 있는 몇 개의 직업들. 그리고 향후 20년 계속 수요가 많은 직업.
무엇보다도 내가 가진 역량을 조금이라도 사용하여 쉽게 레버리지 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까?
바로 "개발자"라는 직업이였다.
그래서 퇴사하는 것을 마음 속에 감추고 8개월 간 아무도 없는 사막을 걸었다.
2021년 3월, 사막을 가다 오아시스 발견했다. 즉 물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
그래서 바로 퇴사 1달 전 퇴사 면담을 신청하고 퇴사 절차를 밟아 4월1일부로 삼성전자를 퇴사했다.
현재 3개월 정도 지나고 있다. 소득은 주식 + 지원금 포함해서 받던 월급의 반 정도를 벌고 있다.
그리고 난 단 한번도 이 선택을 후회 한 적이 없다. 그리고 현재도 코드를 공부하고 작성하는게 재밌다. 왜냐하면 이 공부는 내가 하면 할수록 몸 값이 올라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보통 대기업은 추리, 수리, NCS를 쳐서 들어오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분야는 나의 하루하루 성실함이 github,블로그 등으로 고스란히 보여지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쌓아 갈 수 있다는게 제일 큰 장점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이있다.
물론 돈 많이 벌면 좋다. 돈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가게 되어있다. 그러나 20대 후반이라면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잡기 위해서 2년, 3년 정도는 탐색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일단 뭐든지 해보자. 유투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다 지우고 트레이너가 하고 싶으면 쇠를 잡아보고 프로그래머가 하고 싶으면 키보드를 잡아보자.
마지막으로 나의 인생 가치관을 3가지 단어로 요약해봤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긍정" "성실함"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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